플레이오프 2라운드 첫 경기를 승리한 KT 손승익 코치가 선수들의 노력을 이야기했다.
26일 서울 중구 WDG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2024 LCK CL 플레이오프 2라운드 1경기 KT 롤스터 대 T1 e스포츠 아카데미 경기에서 KT가 3대 0으로 승리하고 플레이오프 승자전에 진출했다.
이날 KT는 전 세트에서 T1을 압도했다. 매 세트 25분 내외로 경기가 끝났고, 마지막 세트는 T1이 전략적 실수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까지 보인 끝에 이날 KT는 순조롭게 승자전에 진출했다.
아래는 이날 경기 후 손승익 코치와 진행한 인터뷰다.
경기를 승리한 소감은
준비한대로 깔끔하게 승리했다. 경기력이 좋았고, 선수들이 고생했다.
3대 0은 물론 모든 세트에서 25분 내외로 승리할 정도로 팀의 경기력이 좋았다.
선수들에게 요구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게임을 어떻게 하면 넓게 볼 수 있는지를 주문했고, 그만큼 나도 연습과정에서 선수들에게 이에 관해 알려주려고 했다. 그런 부분이 선수들과 잘 맞아 떨어져서 잘 해내준 거 같다.
정규 경기 일정과 플레이오프 밴픽 전략은 차이가 있을지
피어리스 드래프트에서 4세트를 가게 되면 생각보다 조합을 맞추기가 힘들다. 보통 비슷하게 가지만, 경기를 준비할 시간이 길기에 상대에 맞춰 전략을 짤 수 있었다.
LPL과 패치 버전 차이가 나면서 연습 상대를 구하기 힘들고, 그만금 메타 분석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는데 어떻게 경기를 준비했나
선수들이 잘할 수 있는 챔피언을 포커스로 잡는다. 스크림을 피어리스로 하다보니 한 경기를 하면 챔피언을 더 못써서 연구 속도가 느리긴 하다.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챔피언 위주로 밴을 하고, 우리가 잘하는 챔피언을 꺼냈다.
LCK 경기에서는 반대로 T1이 KT를 잡았기에 오늘 경기에서 나름의 복수를 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큰 각오는 없었다. PO를 진행하면서 모두가 쟁쟁하다고 생각했고, 원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모두 이겨야 하는 팀이라 생각했을 뿐이다.
스프링을 우승했기에 서머에 대한 욕심도 있을 거 같다
우리는 더 큰 목표를 가져야 하는 사람이고, 노력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나도 이야기하고 강동훈 감독도 이야기한다. 욕심이 나기는 하지만, 앞으로 더 큰 목표를 이루고 개개인이 준비할 수 있는 과정이 됐으면 좋겠다.
이번 플레이오프 경계되는 팀이 있다면
우리와 비슷한 승패를 기록한 디플러스 기아가 경계된다.
3세트 파이크를 선택한 배경이 궁금하다.
파이크가 경기에서 좋은 챔피언은 아니다. 피어리스 드래프트로 연습하다보니 다양한 챔피언이 나와야 한다. 연습 과정에서 웨이가 파이크를 하는 모습을 봤는데 생각보다 잘 해주더라. 전략적으로는 안 좋았지만 선수가 자신있어하고 우리가 세트 스코어에서 리드하는 상황이라 자신감을 가지고 꺼낼 수 있었다.
선수단이 전체적으로 POG를 받았을 정도로 팀 전체의 경기력이 좋다고 할 수 있는데
개개인적으로 잘해주고 있는 거도 감사하고, 연습 과정에서 격한 피드백도 있지만 잘 따라줬기에 다들 노력한 만큼 나왔다.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장에 찾아와주시는 팬도 그렇고, 멀리서 봐주시는 분들도 항상 감사하다. 팀 전체가 노력하고 있으니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우리도 좋은 결과를 내보겠다.